[만화연구] 만화가의 기믹
대성공한 기믹중 하나인 언더테이커

'기믹(Gimmick)'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프로레슬링에서 레슬러가 맡은 캐릭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지요.
그러나 기믹이란 것은 레슬러 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만화가에게도 기믹이 주어지는 시대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작가 후기나 표지의 작가 소개에서 등장하지요.

니노미야 토모코(그린). 엄청난 술꾼 기믹입니다.
아예 자신의 주정기(?)를 별도의 만화로 그려낸 것도 있지요.

킨다이치 렌쥬로(하레구우). 기믹이 몇번 바뀌어서
현재는 작중에 등장하는 소품인 '만다'를 기믹으로 쓰고 있군요.

아사리 요시토(루쿠루쿠). 캡콤D&D의 클레릭(2P)같군요.

노나카 에이지(크로마티고교).
불량하고 껄렁하고 무성의한 건달 기믹.

리쿠도 코우시(엑셀사가). 음과 양 두개의 기믹이 있군요.
요즘은 음이 이기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아라카와 히로무(강철의 연금술사). 소.

모리 카오루(엠마). 메이드광. 아저씨의 혼을 가진 아가씨.
의외로 독특하고 강렬한 기믹입니다.


작품 내에 스스로 등장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우스타 쿄스케(삐리리불어봐재규어)
작품의 주역 캐릭터인 재규어를 직접 몸으로 연기하고 있군요.

미네오 마야(파타리로) 작중 캐릭터나 나레이터로 종종 등장합니다.

쿠메타 코지(제멋대로 카이조) 편집증과 피해망상증에 시달리는
맛간 만화가 기믹을 작품 내외에서 충실하게 수행중.
작품이 진행되면서 작가의 기믹이 점차 형성,정착된 독특한 경우입니다.
심지어 작품이 종결된 후에도 그 기믹이 유지되고 있지요.

만화가의 기믹을 소재로 삼아 아예 만화로 그려버린 작품. '울어라 펜이여'
사실 전작인 '불타라 펜이여'가 좀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수많은 기믹이 있지요. 그림으로 표현되지는 않아도
'누구누구'라고 이름을 대면 '아 그 작가 말이지~' 라면서
탁 떠오르는 이미지를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만화 출판 문화를 생각해 볼때
사실 이런 기믹들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자연스레 만들어진 것 보다는
철저한 기획을 통해 생각해서 만들어진/편집된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가의 실제 모습과 전혀 상관이 없는 억지 기믹은 아니겠지만,
가능한한 그 작가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각인시킴으로서 작가 자신에게
상품성을 부여하고 일종의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것이 아닐까요.
심지어는 작가의 부정적인 이미지까지도 기믹화 함으로서
개성으로 승화시키는 경우도 없지는 않으니까요.
물론 작품으로 말하는 것이 1순위겠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조금이라도
개성을 살리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도 필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만화에는 이런 기믹이 없느냐? 천만의 말씀입니다.
물론 상업적 기획에 의해 육성/장려되는 기믹이 존재하기는 어려운 토양이지만,
아주 오래 전 부터 이 기믹에 해당하는 개념이 존재해 왔습니다.

고 고우영 화백님(수호지). 정말 안타깝습니다.
10년, 아니 5년 정도만 더 시간이 주어졌더라면
적어도 3개 이상의 걸작이 완성되었을 터인데...


그리고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자생적으로 생겨나서 상업적으로 응용된 특이한 기믹이
만화의 영역을 초월해서 우리 주변의 사이버 세상에 깊이 침투해 있지요.
바로 이 사람

by darkwalker | 2005/10/20 21:07 | 만화연구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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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공감카페 #57
egloos 공감카페 #57 국어문법을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by 遊異 얼마전부터 일본어 회화를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지금 숙명여대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일본인 대학생. 아는 사람의 소개로 그 일본인 선생님에게 다른 1명과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전 지금 학교에서.. [만화연구] 만화가의 기믹 by darkwalker '기믹(Gimmick)'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프로레슬링에서 레슬러가 맡은 캐릭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지요......more

Commented by sadcafe at 2005/10/20 21:10
만화가에게도 기믹이란 말을 쓸 수 있는거군요; 하핫;
고우영 화백님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나저나 막판 이미지를 보면.. 역시 대세는 김성모?;
Commented by darkwalker at 2005/10/20 21:13
sadcafe님// 대세라고 해서 항상 좋은/옳은 것만은 아니지요.
개그의 소재로서는 참 멋집니다만.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5/10/21 01:05
파타리로는 예전에 보다 말았지만, 저 마름모 입은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Commented by darkwalker at 2005/10/21 07:34
영원제타님// 미네오씨의 맨얼굴 사진은 충격이었습니다.
아직도 본인인지 의심스럽습니다.
Commented by DukeGray at 2005/10/22 13:07
고 고우영 화백님 만세(...)
Commented by darkwalker at 2005/10/22 17:22
DukeGray님// 정말 대단한 분이셨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짙푸른 at 2008/06/30 00:05
저거에 너무 맛들이면 클나죠 ;; 미네오 마야는 이제 아예 만화에서 빼놓을수 없는 주연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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