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스피드 레이서
용산CGV에서 아이맥스로 보고 왔습니다. 자리가 앞에서 4번째 줄이었습니다.
눈아픕니다. 상당히.
꼭 아이맥스로 봐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디지털로 보시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 화면은 현란합니다. 근데 제가 결정적으로 레이싱을 별로 안좋아해요...
너무 앞에서 봐서 휙휙 지나가기만 하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사실 전 매트릭스도 최고의 명작! 수준으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워쇼스키 형제의 스타일이 저랑 잘 안맞는듯...뭔가 미묘한 한계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로 워쇼스키 형제의 이름값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동급입니다.)
그렇다고 재미없었다는건 아니고요. 나름대로 볼거리도 많고 독특한 점도 많은 영화입니다.

70~80년대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그대로 살린 가족 캐릭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꼬맹이는 태권브이의 깡통로봇 이라고나 할까 에스퍼맨에 등장하는 순돌이라고나 할까.
어린시절 무지개 극장에서 보던 영화. 명절 아침에 틀어주던 특선 만화영화.
스토리도 딱 그런 내용입니다.
아니 뭐 길게 따지기 전에 그냥 "마하고고고 실사화" 라는 한마디로 정리됩니다만.
진짜 돈을 엄청 들여서 만든 헐리우드식 재패니메이션 오마쥬입니다.
대규모 자본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영화가 대기업 까는 내용이란건 좀 아이러니입니다만.

근데 여동생 이름도 '호루코'고 토고칸 모터스는 암만봐도 일본계 기업인데 로고에 한글...
태조도 타이조로 들려서 매우 일본적인 느낌이고 말입니다.
다국적 기업의 혼혈이라는 설정인걸까요.

완벽하게 재현된 "원숭이와 꼬맹이"는 물론이려니와(왠지 로빈 윌리엄스랑 닮은 듯한...)
존 굿맨이나 수잔 서랜든은 역시 배우의 무게답게 상당히 존재감이 강해서 주인공을 살짝 압도합니다.

아담스 패밀리 출신이라 그런지 얀데레 기질이 심히 보이는 히로인도 꽤 강하고요.
제가 좀 얀데레 취향이라 주인공 여복이 심히 부럽...


그러보니 주인공 존재감이 좀...
by darkwalker | 2008/05/11 08:55 | 영상연구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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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회색인간 at 2008/05/11 14:02
저는 그 형제감독의 커밍아웃작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짙푸른 at 2008/05/13 19:29
아.. 아담스 패밀리
회상해보니 저 아이는 제가 접한 처음의 얀데레였군요.
"이리 와, 새로운 장난감이 있어"
"또 날 고문하려고?"
"그래, 맞아"
전기톱 위이이잉
Commented by darkwalker at 2008/05/21 00:01
회색인간님// 사실 관객에게 친절한 감독은 절대 아니었죠.

짙푸른님// 그러고 보니 데레가 있었던가... 하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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