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법사의 딸 6권, 사채꾼 우시지마 11권
'뻔뻔함'을 주무기로 삼는 작가의 조금씩 무거워져가고 있는 퇴마물.
[여기는 그린우드]로 알게 된 후 나름대로 챙겨보는 작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퇴마 관련된 부분은 [백귀야행]과 유사한 부분이 많지만
주인공이 묘령의 말괄량이 전업주부라는 점에서 차별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응?).
지금까지는 약간 코믹한 일상이 가미된 퇴마물이었지만 이제 슬슬 떡밥이 던져지고
캐릭터의 설정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심각해지려고 하는 것 같군요.

모 지인이 '왜 이건 갑자기 내용이 바뀌지? 10권인데 1권인줄 알았잖아.' 라고 하더군요.
초반에는 주역캐릭터를 중심으로 연출해서 캐릭터 성격묘사나 설정소개 등을 하는데 주력하고
중반 이후는 주인공의 '타겟'을 중심으로 전개하면서 주인공은 잠깐 등장해 이야기 전개의
'열쇠'역할을 하게 하는 방식으로 소재 빈곤을 극복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꾸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먼치킨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트맨, 지뢰진 등등)
이 만화도 마찬가지로 초반에 우시지마 사장 및 똘마니들의 소개용 에피소드가 이어진 후
본격적으로 '피해자'들을 묘사하기 시작하는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하면 중간부터 본 사람들은 몰입이 조금 힘들어질 수도 있겠죠.

이 만화는 '빚지고 살지 말자'는 간단한 교훈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골수 깊숙히 새겨줘 왔는데,
요즘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별 잘못을 안해도 재수없이 말려서 인생 조지는 길'에 관해
아주 리얼리스틱 하게 설명해 줍니다. 현재 11권에서 진행중인 내용 직전의 에피소드에서
그나마 나름 '끝에가서 훈훈한...' 으로 끝난 전적이 있으니 이번 것도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이번 에피소드에서 확실한 것은 '친구를 잘 사귀자'. 참 인생의 교과서같은 만화입니다.

※ 이 만화는 심각한 우울증과 비관주의를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10~11권은 직장인에게 심각한 정신적 데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by darkwalker | 2008/08/26 10:22 | 만화연구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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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AZZ at 2008/08/26 21:29
마법사의 딸은 3권을 보고 때려치고 역시 그린우드~~~ 이랬는데 가속이 붙었나 보군요
Commented by darkwalker at 2008/09/04 12:44
앗 오랜만에 뵙습니다~ 뭐 그린우드와 비교할때 큰 변화는 없습니다만 ^^;
Commented by dnqTm at 2008/09/21 01:12
으하하하하 막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고 있습니다. 사채꾼 우지시마의 리뷰가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ㅠㅠㅠㅠ '별 잘못을 안해도 재수없이 말려서 인생 조지는 길'과 다양한 예시를 통해 골수 깊숙히..에서 쓰러졌습니다. 마법사의 딸 6권 검색하다 들어왔는데 앞으로도 자주 올것 같네요.
Commented by darkwalker at 2008/09/22 13:57
즐겁게 보셨다니 기쁩니다.^^
Commented by 반디쉬 at 2009/04/18 00:05
개인적으로 사채꾼우시지마 8~9권중반까지도 상당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사람 한명을 중심으로 글이 꽤나 많은데 이걸 제대로 다 읽으면서 보면

정말 정신적인 데미지라는게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다라고 할 정도로

저도 꽤나 위험했습니다. 나중에 깨달은게 아! 이건 만화지.... 이걸로 넘겼습니다만...
Commented by 오현석 at 2009/07/14 21:54
반뒤시님.. 저랑 똑같으시군요. 저도 솔직히 엄청난 감정의 격류를 우시지마를 읽음으로써 느꼈습니다.

병신같은 사회제도부터 시작해서 돈이 된다면 똥까지 쳐먹을 이 현대인들까지.

정말, 정신적인 데미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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